[올림픽] `금메달보다 동메달이 만족도 높다' 外

중앙일보

입력

0...`동메달이 주는 만족도가 금메달보다 훨씬 높다'

호주의 심리학자로 시드니올림픽 호주선수단 일원인 그래험 윈터스 박사가 17일 금메달리스트나 은메달리스트보다 동메달을 딴 선수가 훨씬 만족해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폈다.

윈터스 박사는 금메달리스트는 잠시동안의 행복감이 끝난 뒤에는 진짜 삶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고 이어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한 중압감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또 은메달리스트는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데 대한 안타까움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동메달을 딴 선수는 어쨌든 메달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한다고 윈터스박사는 설명했다.

0...시드니올림픽을 이용, 처우개선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호주원주민 단체의 캠프가 올림픽파크안에 설치될 전망이다.

`Protest 2000'이라는 이름의 원주민 단체는 올림픽 개최기간인 9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올림픽파크안에 있는 `200주년기념공원'에 캠프를 설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직위원회로부터 캠프 설치 최종 허가는 나지 않았다.

`Protest 2000'은 전세계에 퍼져 있는 원주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0...다카하시 나오코(일본)가 `지옥의 코스'에서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과 함께 세계최고기록을 세우겠다고 장담했다.

다카하시는 시드니 전지훈련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반드시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마라톤의 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세계기록도 세워 이름을 역사에 남기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섭씨 32도, 습도 90%의 폭염 속에 열렸던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2시간21분47초의 여자 역대 5위기록으로 우승했으며 올 3월 나고야마라톤에서 왼쪽 무릎이 시원치 않은 데도 불구하고 2시간22분19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여자마라톤에서는 다카하시를 비롯, 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세계최고기록(2시간20분43초)을 세운 테글라 로루페와 조이스 쳅춤바(이상 케냐),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 파투마 로바(에티오피아)가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도쿄 AFP=연합뉴스)

0...`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이토 고지(30.일본)가 시드니 목표를 100m 9초대 진입으로 잡았다.

아시아는 물론 비흑인으로서는 최초로 10초 벽을 돌파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방콕아시안게임 100m에서 10초F을 기록했던 이토는 "일본에서는 단거리가 마라톤 만큼 인기가 없다"면서 "이번에 9초대 진입을 이뤄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국내 시범경기에서 9초9의 비공인 기록을 내기도 했던 그는 애틀랜타올림픽 200m에서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1,600m계주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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