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한국 관광 증가율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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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증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관광공사가 입수한 일본 법무성 출입국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천636만명이었던 일본의 해외여행자 가운데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210만5천530명으로 지난 97년에 비해 31.4%가 늘어 경쟁 국가들 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반해 일본인들의 주요 관광 목적지 가운데 하나인 홍콩은 지난 97년 대비 25%, 미국은 10%, 호주 등 대양주 지역은 10.1%, 싱가포르는 21.8%가 각각 감소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방문객 증가를 보인 국가는 중국(17.9%)과 태국(12.9%) 뿐이다.

특히 20대 일본인 여성층 가운데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31만4천387명으로 97년에 비해 44.7%가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관광, 음식관광 등에 대한 홍보 덕분인 것으로 관광공사는 분석했다.

35세 이상 54세 이하의 중장년층 관광객 중 한국 방문자는 17.1%, 중국 방문자는 14.3%가 각각 증가했고 55세 관광객은 한국 51.8%, 중국 29.6%의 증가율을 보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유독 우리나라만 방문객 증가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를 토대로 음식, 쇼핑관광의 지속적 홍보와 함께 역사, 문화관광코스 개발 등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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