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퀸란, 홈런 공동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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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홈런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용병 거포 퀸란(현대)은 6일 벌어진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에서 나란히 30호 홈런을 쏘아올려 박경완(현대)과 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해태와의 경기에서 2방의 홈런포를 터뜨린 이승엽은 최초로 4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시즌 연속 30홈런은 이승엽을 제외하면 장종훈(91년.92년)과 우즈(98년.99년)뿐이다.

`닥터 K' 김수경(현대)은 다승왕 굳히기에 나섰다. 김수경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0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4승6패를 기록한 김수경은 부문 공동 2위인 해리거(LG)와 정민태(현대), 김진웅(삼성)을 2승차로 따돌렸고 시즌 탈삼진은 137개로 2위 정민태(124탈삼진)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두산을 8-6으로 물리쳤다.

●마산(현대 5-0 롯데)
김수경의 완벽 투구속에 용병들의 홈런포가 빛을 발했다. 현대는 1회 1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고 5회에는 퀸란의 1점홈런에 이어 박재홍이 2루타로 타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8회에는 후반기 합류한 용병 카펜터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김수경의 구위에 눌린 롯데는 4안타에 그쳐 영패를 당했다.

●잠실(LG 8-6 두산)
LG가 서울 라이벌 두산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LG는 6-6으로 맞선 6회초 1사 2루에서 김정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리드를 잡은 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유지현이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앞선 두산은 0-6으로 뒤진 5회말 6안타로 6점을 뽑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서울.인천.대구.마산=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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