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38개 인프라 기업에 투자 … 3년 수익률 38%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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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호 21면

인프라(Infrastructure)는 사회기반시설이란 뜻이다. 도로·공항·항만을 비롯해 에너지 생산설비, 상·하수도, 전화 등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시설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골드만삭스·맥쿼리 글로벌인프라펀드는 13개국의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다. 펀드명이 복잡한 데는 사연이 있다. 국내 판매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맡지만 해외에서의 운용은 호주 맥쿼리자산운용에 위탁 중이다.

펀드 리포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골드만삭스·맥쿼리 글로벌인프라펀드

최근 발간된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38개다. 16일 현재 최근 석 달 수익률이 3.5%다. 8월 이후 글로벌 증시의 급락세를 감안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등을 운반하는 수송관 기업과 상·하수도 운영 기업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양호한 펀드 수익률을 이끌었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수송과 상·하수도 등 두 업종은 유럽 재정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경기 방어능력을 보이며 괜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 기업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전력 공급 업체는 유럽 위기 우려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다. 항만업체와 유료도로·공항 운영업체의 주가 하락은 펀드 수익률 추가 상승을 저해했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항만기업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 글로벌 무역의 감소 영향을 받았다. 유료도로와 공항 운영업체 주가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종목을 보면 호주의 에너지설비업체 스파크 인프라스트럭처(Spark Infrastructure)와 유료도로 운영업체 트랜스어반(Transurban)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내년 인프라 산업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론을 펼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 내에서는 가스 인프라 시설에 대한 수요 증가, 중국의 내수 부양, 일본 대지진 재건 수요 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반대로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중국 성장률 둔화,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경계할 리스크로 꼽았다. 최근 3년 수익률은 38.2%, 1년 수익률은 4.1%다. 설정액 169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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