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후반기 달성 예상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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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에는 우선, 5월 6일에 시카고 컵스의 루키 케리 우드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케리 우드 돌풍의 여세가 가시기도 전인 5월 17일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의 데이빗 웰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펼쳤지만, 9월 20일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캘 립켄 주니어가 '예상대로' 2632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99년에는 7월 18일에 뉴욕 양키스의 데이빗 콘이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Perfect Game을 기록했지만, 8월 6일에는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토니 그윈이 역대 22번째로 3천 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선수가 9이닝 동안 20개 혹은 그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할지, 또는 퍼펙트게임을 해낼 지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후반기에 나올 만한 대기록을 살펴보겠다.

1. 톰 글래빈의 200승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좌완 투수 톰 글래빈은 현재까지 통산 198승을 기록하며 200승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통산 200승이 가지는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았고, 명투수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승수는 대략 300승으로 여겨졌지만,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현대 야구에서 300승을 거두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30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20명인데 비해, 3천 안타를 돌파한 타자는 24명으로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로저 클레멘스와 그렉 매덕스가 300승에 도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고, 200승이 가능하리라던 드와이트 구든과 데이빗 콘 역시 200승 문턱에서 주저 앉아 있는 상황이다.

이쯤되면 톰 글래빈의 200승 돌파가 가지는 의미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역 좌완 투수중에서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톰 글래빈은 최근의 페이스로 보아 늦어도 8월말에는 개인 통산 200승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 배리 본즈의 500홈런

400홈런과 40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SF 자이언츠의 수퍼 스타, 배리 본즈의 이번 목표는 통산 500홈런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겨우 16명만이 넘어선 500홈런까지 배리 본즈는 23개의 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83경기에서 32개의 홈런을 터뜨린 배리 본즈가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씨즌 말미에는 500홈런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통산 200승을 넘어선 투수가 현재 로저 클레멘스와 그렉 매덕스, 2명이지만, 500홈런을 넘어선 타자는 쎄인트 루이스 카디널즈의 마크 맥과이어가 유일하다.

전형적인 슬러거의 모습과는 달리 빠른 발로 46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도 역대 38위에 올라있는 배리 본즈가 500홈런을 달성한다면 역사상에 뛰어났던 어느 누구에게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업적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3. 랜디 존슨의 3,000K

그냥 그저 그런, 불같은 강속구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던 투수중의 하나에서 샌디 쿠팩스에 버금가는 좌완 투수로 성장한 애리조나 디백스의 랜디 존슨은 현재까지 2,9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역대 12위에 올라있다.

물론 타고투저의 묘한 바람 속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크게 돌아가는 현대 야구에서 소수의 파워 피처는 엄청난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즉, 역대 투수들과의 비교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문이 탈삼진이다.

하지만 3,000개 정도가 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3,42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를 제외하고 3,000개에 근접한 투수는 랜디 존슨이 유일합니다. 현역 투수 중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빗 콘이 2,500개에 못 미치고 있으며, 3,000K를 넘어선 투수는 겨우 11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221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랜디 존슨의 페이스로 볼 때, 9월초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 200승에 25승을 남겨둔 랜디 존슨이 3,000K와 함께 통산 200승마저 돌파한다면, 샌디 쿠팩스에 비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역사에 남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이외에 497번의 선발 등판 경기를 가진 로저 클레멘스는 현역 최초로 500 선발 등판 경기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대런 어스태드는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단일 씨즌 최다 안타 257개에 도전하고 있다.

[저작권자:MYMLB(http://www.mymlb.co.kr)]
[기사 문의:w3master@mym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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