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대 전략은 홈네트워크·IMT-2000"

중앙일보

입력

LG전자 구자홍(具滋洪)부회장과 일본 도요타자동차 죠 후지오(張富士夫)사장이 25일 일본 와세다(早稻田)대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움에서 나란히 기조강연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

이 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주최한 심포지움의 주제는 '아시아 태평양의 공생과 창출' . 具부회장은 LG의 디지털 사업 전략및 과제를, 죠사장은 21세기 도요타의 경영 과제를 밝혔다.

◇ 具부회장〓디지털 시대에 전자기업이 추구해야할 가치 창출의 원천은 고객지향, 다른 기업과의 상호협력, 시장 대응력, 제품 리더십이다.

LG전자는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하는 홈네트웍 분야와 IMT-2000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를 기본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21세기 아.태지역은 디지털 분야의 발전을 위해 개방형 네트워크 체제를 지향해야한다. 벤처기업간의 협력,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협력도 활성화해야한다.

무엇보다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력은 불가피하다. 아.태 국가간의 정보 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호협력에 한계가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우수 인재 육성과 신기술 창출을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경을 넘은 산학 제휴를 해야한다.

◇ 죠사장〓도요타의 세계 진출을 위해서는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중요하다. 환경 친화적 요소와 정보기술(IT)을 자동차산업에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요타는 차량 생산과 관련해서는 다른 유력업체와 제휴하지 않을 것이나 환경, IT 활용 분야는 손을 잡을 것이다.

앞으로 큰 시장으로 발전할 동남아 자동차시장을 놓고 세계 자동차업계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이다.

일본의 장점은 소형(輕)자동차쪽에 있다. 싸고 성능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의 공통화가 필요하다.

숙련 근로자를 선택하는 문화보다 종업원을 육성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도요타는 그런 '육성 문화' 를 갖고 있다.

도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