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우선협상자 선정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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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GM)와 피아트 컨소시엄.포드.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 컨소시엄 등 3개 인수희망자 가운데 대우차의 우선협상권자 2개사를 선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대우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선정작업은 모두 비공개로 이뤄지지만 입찰평가위원 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등 공정한 절차에 따라 30일 발표한다" 고 말했다.

지난 26일 대우구조조정위원회에 제출된 대우차 인수 제안서는 각사별로 라면상자 하나 분량. 모건 스탠리 등 대우차 매각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투자자문회사들은 이 제안서를 넘겨 받아 인수조건을 분야별로 요약하고 있다.

대우구조조정위원회는 이미 인수희망 회사들에게 ▶인수가격▶기술이전▶고용유지▶운용계획 등 분야별로 인수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투자자문회사들은 이 분야에 따라 각사의 조건을 평가위원들이 판단하기 쉽도록 요약하고 일부를 점수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우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오후 이 작업이 끝나면 평가위원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어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입찰평가위원회는 오호근 대우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대우차의 거래은행 은행장들과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우선협상권자는 최종 인수때까지 경쟁적인 지위를 갖는 두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심사 결과 인수조건이 다른 회사보다 훨씬 뛰어난 회사가 나타날 경우 한개 회사만 선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때엔 두 회사를 끝까지 경쟁시키는 것이 높은 가격을 받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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