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아파트 1만5,893 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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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모두 1만5천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건설교통부가 조사한 주택업체들의 7월 분양계획에 따르면 전국 30개 곳에서 1만5천8백9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6월의 공급 계획 2만7천여 가구보다 40% 이상 줄어든 물량으로 분양경기 침체에다 여름 비수기에 접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17곳에서 3천36가구가 동시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제로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만8천여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7백44가구로 전체의 68%나 차지하고 있으며▶부산 1천3백8가구▶경남 1천2백88가구▶전남 1천2백18가구▶인천 9백33가구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줄어들었던 용인 지역 공급물량이 다시 늘어나 수지읍 죽전리 등 4곳에서 2천9백11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정부의 준농림지 폐지 방침 발표 등의 여파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청약을 서두를 것이란 주택건설업체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호건설이 수지읍 신봉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1천9백74가구의 대규모 단지인데다 30~70평형 대까지 평형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금오지구에서도 삼성물산 주택부문 등 3개 업체가 1천1백41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별로는 5백가구 안팎의 소규모지만 택지지구 내 아파트라는 게 장점이다.

분양 일정이 한 달 연기돼 다음달에 공급되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의 안양시 비산동 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3천8백6가구중 1천4백76가구가 일반 분양되는 보기 드문 대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밖에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양시 일산동에서 내놓는 아파트도 규모는 작지만 신도시 인근이라는 점에서 특징이다.

내집마련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6개 지역에서 공급되는 2천1백73가구의 임대아파트에도 눈을 돌려볼만 하다. 임대아파트 가운데 특히 건영이 시흥시 정왕동에서 임대분양하는 32평형 3백20가구 등 중형도 끼어 있다. 임대아파트는 거주한 지 2년 반이 지나면 임대 계약자의 자금 사정에 따라 그 집을 살 수도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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