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하루만에 상승 반전 790선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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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하락 하룻만에 상승세로 반전,790선을 넘어섰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그동안 악재로 작용하던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장초반부터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한때 지난주말 보다 15.95포인트 상승한 794.89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쏟아지는 경계매물에 오름폭이 줄어들며 79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주말보다 12.61포인트 오른 791.55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수는 5백96개를 기록, 하락종목수 2백28개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지주회사제도가 은행의 강제 인수합병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금감위장의 발표로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섰으며 여타 금융주들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의약주들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놈프로젝트 연구발표를 앞두고 큰폭의 상승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의 대형주들도 소폭 상승하며 시장의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해외 DR발행 연기로 민영화가 지연된 포항제철은 이틀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공동입찰서 제안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여 1만8천원까지 상승했으나, 현대건설이 보유중이던 현대차 주식 4백68만주를 대주주에게 자전거래한 소식이 전해지며 경계매물이 쏟아져 1만6천원대로 되밀렸다.

지난 주말 서울은행의 지원거부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던 중앙종금은 오늘 자금지원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미국 칼라일 그룹의 인수제의 소식으로 지난 주말까지 연 사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보루네오는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신용정보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가운데 인수합병(M&A) 테마주로 인식돼 지난주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던 성도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4백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은 1천1백억원대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7백98억원을 순매수, 나흘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도 2백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세종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금융,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대세 상승장이, 단기적으로는 한솔, 대림, 한화 등 자금난 소문으로 낙폭이 컸던 주식들이 큰폭으로 상승하는 장이 전개될 것"이라며 "조정시 저점매수, 고점매도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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