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화이트삭스에 충격의 3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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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 스타디움에 모인 4만1천명의 홈팬들은 최근 몇번의 등판경기에서 팀 타선의 불발로 호투하고도 승리가 없었던 선발투수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에게 화이트삭스전 3연패의 사슬을 끊어주기를 갈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홈팬들의 바람은 1회초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공격때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선발 헤르난데스는 화이트 삭스타선에 1이닝도 버티지 못한 3분의 2이닝동안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에 9실점을 허용하며 팔꿈치통증을 호소하고 물러나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져버렸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1회초 화이트 삭스 공격때 터진 호세 발렌틴의 만루홈런.

발렌틴은 1회초 타자일순후 다시 맞은 두번째 타석서 헤르난데스로부터 그랜드 슬럼을 기록했다. 화이트 삭스는 발렌틴의 만루홈런 포함 9득점을 1회초에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었다.

양키즈는 6회말 포사다의 2루타와 브루서스의 3점 홈런등으로 4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1회말 맞은 1사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더욱 어려운 경기를 자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중 하나.

1회말 위기를 벗어난 시카고는 2회초 다시 3점을 뽑으며 양키즈의 추격의지에 사실상의 KO펀치를 날렸다.

17-4 양키즈의 대패, 오늘 경기는 최근 흔들리고 있는 양키즈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 승리의 수훈갑은 각각 4타점을 기록한 호세발렌틴과 카를로스 리.

오늘 승리로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원정11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팀 원정경기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고 최근경기서 까다로운 상대들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양키즈에게 6연승을 거두며 17승4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44승 24패로 클리블랜드에 7게임 반 앞서며 아메리칸 리그 중부리그 1위를 순항중이고 화이트삭스전 3연패를 당한 양키즈는 보스턴에 반게임차로 동부지구 2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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