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풀테니’ 21년산 … 올해의 위스키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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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위스키로 ‘올드 풀테니(Old Pulteney·사진)’ 21년산이 선정됐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명한 위스키 평론가 짐 머리(Jim Murray·54)가 올드 풀테니에게 준 점수는 97.5점으로 역대 최고와 동점이다. 머리는 2003년부터 해마다 1200여 종의 위스키를 평가해 『위스키 바이블』을 출판하고 있다.

 넉 달 동안의 시음 과정 중 막판에 올드 풀테니를 맛본 머리는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누가 승자가 될지 직감했다”고 말했다. “활력과 카리스마, 격식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이 위스키는 향·맛·피니시·밸런스 부문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빚어낸 곳은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윅(Wick) 지방이다. 올드 풀테니는 1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풀테니 증류공장에서 만들어졌지만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머리는 “이번 평가로 이 귀한 술이 세상에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조지 T 스태그(George T Stagg)’와 파커스 헤리티지 컬렉션인 ‘위티드 매시(Wheated Mash)’ 10년산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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