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피에르스, 힝기스 꺾고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우승한다면 그 영광을 신과 남자친구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

'프랑스의 희망' 마리 피에르스가 여자테니스 랭킹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고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피에르스는 9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톱시드이자 복식파트너인 힝기스를 치열한 스트로크 공방 끝에 2-1(6-4, 5-7, 6-2)로 제압,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2-0으로 완파한 5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근 메이저리거 로베르토 알로마(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약혼, 심리적 안정을 찾은 피에르스는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초반부터 힝기스를 몰아붙였다.

힝기스의 반격으로 2세트를 내준 피에르스는 3세트 도중 경련을 일으켰으나 정맥주사를 맞아가며 분전, 승리를 따냈다.

피에르스는 1994년 대회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올랐으며 95년 호주오픈 우승 포함, 네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피에르스는 마르티네스와의 통산전적에서 10승6패로 앞서 있다. 한편 메이저대회에서 다섯번 우승한 힝기스는 대회 첫 우승을 노렸으나 클레이코트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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