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올해 유가 전망치 평균 25.5달러로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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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올해 국제 유가 전망을 종전보다 배럴당 1.5 달러 높은 25.5 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로 상향조정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내놓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정책 등을 고려해 올해 평균 유가전망을 종전 24달러에서 25.5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21.5 달러와 20.5 달러이던 2001년과 2002년의 유가전망도 모두 2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2.4분기 전망을 종전 25달러에서 27달러로 상향조정했으며 3.4분기와 4.4분기 전망도 21.5달러이던 것을 23달러로 각각 높였다.

메릴린치는 최근 배럴당 30 달러선인 국제 유가를 OPEC나 서방선진7개국(G-7)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데다 오는 21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의 비공식적인 증산이 예상돼 유가는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배럴당 22~28 달러의 유가수준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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