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조정 하루만에 강한 상승반전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조정 하루만에 강한 상승세로 반전됐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중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출회로 전일의 조정국면이 이어졌으나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오후들어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32분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31.96포인트 오른 832.07을 기록중이다. 심한 일교차 속에 사상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한 전일에 이어 이날도 손바뀜이 매우 활발하다. 동시간 현재 거래량은 4억5천2백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올랐지만 일부 대형주가 폭등한 탓에 주식값이 내린 종목(5백41개)
이 오른 종목(3백개)
보다 오히려 많다.

외국인들이 7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업종대표 우량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포항제철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 한국전력(+3,500원,11.11%)
, 삼성전자(+22,500원,6.89%)
등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일에 이어 종금주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은행과 합병키로한 중앙종금과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온 한국종금이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종금업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전일 낙폭이 컸던 증권주와 보험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경계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은행주는 단기급등했던 조흥은행, 한빛은행, 외환은행은 약세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들이 집중매수하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은 강세다. 또한 중앙종금과 합병키로한 제주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오후 1시50분 현재 외국인들은 2천2백83억원의 순매수로 7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5백31억원과 1천4백40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폭등세와 전일의 폭발적인 거래량으로 시장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됐고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건설, 금융 등 대중주의 테마도 희석되고 있다"며 "외국인 선호종목인 반도체주, 저가대형주, 업종대표주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 기자<dwnam@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