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보] 외국인 순매도속 조정국면 돌입

중앙일보

입력

7일 연속 올랐던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미 나스닥시장의 약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대 진입으로 조정국면에 돌입, 낮 12시 현재 전일보다 4.12 포인트 내린 165.7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정보통신 대형주 중에서는 합병설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솔엠닷컴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을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하나로통신 등은 지속적인 매물출회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관련주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컴퓨터, 장미디어 등 일부종목들만이 강세다.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중에서도 일부 M&A관련주와 신규 상장종목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고 있다.

하락장세 속에서도 거래는 여전히 활발해 낮12시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억3천만주와 2조원을 넘어섰다.

전일까지 사흘연속 순매수행진으로 코스닥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73억원의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도 투신권에서 매물을 쏟아내며 4백2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투자자들만이 전일에 이어 3백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컸던 벤처와 기타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인터넷교육업체인 이루넷이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등록이후 8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 이날 신규등록으로 첫거래가 이루어진 서두인칩과 나모인터렉티브도 모두 상한가까지 뛰어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상한가 43개 포함, 1백56개로 내린 종목 3백8개(하한가 3개)
의 절반 수준이다.

LG 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매물을 소화해내던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하락장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재료보유주,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선별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가량 매매체결 시스템의 용량부족으로 전증권사의 주문 및 체결 처리가 10분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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