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정보통신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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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LG정보통신은 8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의 합병일은 9월1일이며 합병비율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 평균주가에 의해 산출된 기준주가에 따라 LG정보통신 보통주 1주당 LG전자 보통주 2.1216주를 교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양사는 이같은 합병방식을 7월21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한 뒤 9월4일 합병등기를 통해 법적인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합병에 따른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LG정보통신 주식 837만주(27.1%, 6월7일 종가 주당 6만5천500원 기준으로 총 5천485억원 규모)를 LG전자 주식으로 전환한뒤 시장에 유통시키지 않고 전량 소각키로 했다.

LG측은 이같은 주식 소각으로 최소 10% 이상의 주식가치(주당 순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은 2000년말 기준으로 자본금 8천711억원에 매출액 16조원, 자산 11조9천4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전자.정보통신업체가 되며 부채비율은 162% 정도가 될 전망이다.

통합법인은 또한 합병을 통한 연구개발.마케팅.서비스 측면의 시너지효과를 활용해 2003년 매출액 30조원, 경상이익률 10%, 부채비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전자.정보통신 사업의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부회장은 또 "통합법인은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한 홈(home)네트워크 분야와 이동통신 단말기 및 IMT-2000사업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mobile) 네트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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