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2200억원 배상위기

중앙일보

입력

미국 월가 (街)
의 유명한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여성차별로 2억 달러 (한화 약 2천2백억원)
를 배상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의 유력일간지 더 타임스 7일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간부인 알리슨 쉬펠린 (39)
이라는 여성은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승진에서는 물론 회사 직원들의 골프여행.스트립클럽 방문 등에서 제외됐다며 미 연방 평등고용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평등고용위원회는 무려 18개월 동안 이 사안을 조사한 끝에 쉬펠린에 대한 성차별로 보이는 증거들을 확보했고 모건 스탠리는 그녀의 능력을 평가절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쉬펠린의 변호사 웨인 오튼은 모건 스탠리가 쉬펠린에게 적어도 1백76만 달러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백76만 달러는 정유회사 텍사코가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배상한 액수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측은 "우리는 어떠한 성차별도 없다" 며 평등고용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측이 쉬펠린과 합의하지 않을 경우 평등고용위원회는 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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