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도로정보 시스템

중앙일보

입력

한 벤처기업이 국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업체로선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트래픽아이티에스는 최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중국 및 북한경협 창구로 널리 알려진 금강산 국제그룹 박경윤 회장과 한국도로공사.서울시의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중국시장에 1천만달러 규모의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을 성사시킨 朴회장은 "트래픽아이티에스 측이 중국 선양시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50만달러 규모의 교통감시 시스템 시범사업을 시공하고, 중국도 시범사업을 맡은 업체에게 하반기에 입찰하려는 4백10만달러 규모의 선양시 교통감시시스템 공사 입찰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고 말했다.

트래픽아이티에스는 이어 상하이.베이징.지린이 하반기 중 입찰하는 총 6백만달러 규모의 교통감시 시스템 공사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선양~다렌간 4백여㎞의 고속도로 유지.보수공사(연간 1천만달러규모)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한 경협의 유력한 창구로 주목받아온 朴회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ITS 사업을 설명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면서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도로건설이 본격화하면 한국형 ITS의 북한 진출 전망이 밝다" 고 덧붙였다.

트래픽아이티에스 이유봉 사장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해 이를 교두보로 활용하면 한국이 북한의 ITS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ITS란 교통관제.여행자정보 제공.물류제어 등을 통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는 첨단 도로정보 시스템이다.

02-56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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