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본사 캐나다 이전 계획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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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법 위반 행위로 회사가 쪼개질 위기에 처해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MS)는 2일 MS가 회사 분할을 피하기 위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본사 이전 계획이 없다고 제임스 컬리넌대변인이 밝혔다.

컬리넌 대변인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본사 이전 협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매우 만족하며, 이곳 레드먼드에 계속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잘 도산즈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지사도 MS가 본사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산즈 주지사는 그러나 "우리 주는 MS가 입지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주의 고든 윌슨 고용.투자장관도 "MS가 이 곳에 보이는 어떤 관심이든 환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같은 공식 계획은 현재 없으며 즉각적 움직임도 없다"고 거들었다.

영국 BBC 방송은 앞서 이날 자사 인터넷 사이트인 BBC 온라인을 통해 MS가 회사분할을 피하기 위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것을 캐나다측으로부터 종용받고 있다고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채 보도했다.

방송은 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관리들이 현재 MS와 본사 이전 문제를 놓고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MS가 본사를 옮길 경우, 미국 북서부지역 경제에 재앙과 같은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측은 이 기사를 부인하면서 회사 분할 계획에 맞서 법정투쟁을 벌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먼드.밴쿠버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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