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다시보기]〈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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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심리치료사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정영문 옮김.창작시대.7천5백원)는 1998년 9월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대형서점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베스트.스테디 셀러다.

출판 관계자들은 "외환위기 이후 책 시장이 위축돼 베스트 셀러가 된다해도 3~4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운 것이 요즘의 경향" 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은 '괴력' 을 지닌 것 같다" 고 말한다.

지금까지 40여 만부가 팔렸고 요즘도 매달 1만 부 가량 주문이 들어온다. 최근 이 책의 2편이 나와 교보문고 비소설 부문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라 있기도 하다.

1백개의 장으로 나눠진 이 책은 생활인의 태도, 즉 처세를 가르친다.

많은 처세서 중 유독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 책이 '사소한 것에 연연하는 우리들 심리의 정곡을 찌른다' 는 데 있다.

축구 중계방송을 보며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운전 중 끼여드는 차라도 있으면 미친 듯이 경적을 울려대는 우리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그 어떤 것도 당신의 인생을 망칠 만큼 중요하지 않다. 한발쯤 비켜서서 사고하고 행동하라" 고 조언한다.

그의 충고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명쾌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온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달픈 인생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생활 실천 지침을 들려주는 이 책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우리에게 들어온다는 지혜를 담고있다.

불행에 중독돼 스스로 걱정꺼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라 할 만하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우리 심리를 파고드는 신선한 제목. 책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이 제목은 책의 다양한 내용을 잘 함축하고 있다.

이 책은 97년 미국, 98년 일본에서 출간돼 각각 장기 베스트 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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