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샘프러스 초반 탈락

중앙일보

입력

'아, 저주받은 롤랑가로…' .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6만달러)에서 또다시 초반 탈락했다.

톱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에 이어 2번시드로 출전한 샘프러스는 30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단식 1회전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 - 3(6 - 4, 5 - 7, 6 - 7, 6 - 4, 6 - 8)으로 역전패했다.

1996년 4강 진출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샘프러스는 이번에도 프랑스 오픈과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대회에서 12번 우승한 샘프러스는 유독 프랑스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 두번, 2회전 탈락 네번, 3회전 탈락 한번 등 치욕스런 성적을 냈다. 8강 진출은 세번, 4강 진출은 한번뿐이었다.

샘프러스가 프랑스 오픈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클레이코트 때문. 붉은 벽돌가루를 뿌린 롤랑가로의 클레이코트는 잔디나 하드코트에 비해 공의 탄력이 작아 샘프러스처럼 공격적 스타일의 선수에게 불리하다.

이에 앞서 8번시드 니컬러스 키퍼(독일)는 잔 마이클 갬빌(미국)에게 0 - 3으로 완패, 남자단식 시드배정 선수 중 첫번째 탈락자가 됐다.

5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안드레아스 빈시궤라(스웨덴)를 3 - 0으로 꺾었고 4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도 이반 루비치(크로아티아)에게 3 - 2로 신승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사빈 아펠망(벨기에), 3번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실비아 타라자(크로아티아)를 각각 2 - 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6번시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7번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도 무난히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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