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국가대표 정은주, 리듬체조 새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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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 한국 리듬체조의가능성을 시험하겠습니다" 국가대표 정은주(18. 세종고 3년)는 제13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가 지난 주끝나자마자 학교 체육관에서 다시 개인훈련에 들어갔다.

사흘전 회장배 대회에서 후프와 볼,리본 우승은 물론 종합우승을 차지, 4관왕을차지한 정은주는 우선 7월말 열릴 KBS배 전국대회에서도 다관왕이 유력한 대표팀 에이스.

지난 98년 1년간 불가리아체육고에 유학한 것을 제외하곤 92년이후 주니어국가대표와 국가대표로 활약한 정은주는 94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95년 홋카이도 국제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14차례나 국제경기에 출전했다.

레시카 로베바 코치(불가리아)는 "아시아계 선수치고는 큰 키에다 표정연기도좋아 작품을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

정은주는 "99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러시아의 카바예바와 우르라이나출신으로 24세였던 피트리첸코의 연기를 보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

운동프로그램 관리나 체중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관리, 부산아시안게임과 4년뒤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1차목표다.

178cm 51kg의 체격을 갖춰 러시아, 미국 등 작품을 잘 고르고 연결동작만 매끄러워진다면 세계무대에서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국체육사학회 회장인 정찬모 단국대교수(57)와 김영희 숙명여대강사(51)의 1남2녀중 막내.

언니 정진욱과 오빠 정준영 모두 서울대 대학원과 학부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있어 가족 모두 훌륭한 모니터라고.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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