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모녀 스튜어디스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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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출신 어머니에 이어 딸도 스튜어디스에 입문, 국내 최초로 모녀 스튜어디스 가족이 탄생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가족은 대한항공 13기 스튜어디스 출신인 어머니 예금희씨(50세)와 작년 11월 대한항공 130기 승무원으로 입사한 장녀 전영은양(24세) 어머니 예씨는 민항 초기인 1971년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1973년까지 승무원 근무를 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고 여성의 취업이 어려웠던 시절 스튜어디스는 최고의 선망으로 부러움을 사던 직종이었고 장안의 내노라 하는 재원들이 치열한 입사 경쟁을 벌였다고 예씨는 회고한다.

특히 점보기가 처음 들어와 미주노선에 투입됐던 1973년 미주 교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고 옛 추억에 젓기도.

장녀 전영은양는 어린시절부터 승무원 출신 엄마의 세련된 매너와 예절교육을 받아 자연스레 스튜어디스의 꿈을 키워 온 케이스. 이화여대 사회체육과를 졸업하던 99년 초 대한항공 여승무원 입사시험에 응시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아미가호텔에서 근무하면서 다시 도전, 마침내 작년 11월 40대 1의 경쟁을 뚫고 여승무원의 꿈을 이루었다. 또한 전양는 입사후 신입승무원 교육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하여 회사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모범승무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머니 예씨는 당시 근무 시절 항공기가 20여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00여대가 넘는 항공기를 보유하고 세계 10대 항공사로 성장한 대한항공에 딸이 자신의 길을 이어 승무원으로 근무하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딸 전양은 엄마의 서비스 솜씨를 본받아 승객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여승무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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