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 파업손실 20억원 추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 18일 전국운송하역노조 신선대지부의 태업으로 촉발된 부산항 분규가 장기화되면서 다음달 초까지 신선대부두가 입는 경제적 손실이 2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측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의 태업과 단체행동 등으로 지금까지 모두 6척의 외국적 컨테이너선이 부두를 옮기는 바람에 8억원 상당의 하역료 손실을 입었다고 30일 밝혔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입항예정된 선박 19척 가운데 지금까지 P&O네덜로이드 소속 시드니호 등 2척만 신선대부두 입항을 최종확정했으며 MOL 소속 산토스챌린지호 등 4척은 이미 입항부두를 다른곳으로 옮긴 상태다.

나머지 13척도 입항부두 이전이 확실시되고 있어 모두 10억원 이상의 추가적 인하역료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입항예정선박이 부두를 옮길 경우 선적을 위해 부두에 미리 쌓아놓은 수출용 컨테이너를 차량을 이용, 변경된 입항부두로 옮겨야하기 때문에 별도의 운송비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화물 물량측면에서도 지금까지 모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천4백개가 하역 및 선적에 차질을 빚었고 다음주까지 분규가 계속될 경우 3만여개 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이나 선적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항 파업을 가정한 도상훈련을 벌인 결과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신선대와 우암부두를 제외한 나머지 컨테이너전용부두에 추가로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박은 최대 13척에 불과해 신선대부두 입항예정 선박중 일부는 일본 고베항 등 다른나라로 입항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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