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차인표 北팬선물 전달경위 통일부에 설명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팬으로부터 초상화가 수놓인 자수 공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차인표(33)
씨가 28일 오후 통일부를 찾았다.

차씨는 이날 통일부 교역과에 자수공예품을 전달받은 경위를 설명하고 북한주민접촉 승인신청과 사후 수령서를 일단 제출했다.

가로 1m, 세로 1.5m 크기의 이 공예품에 대해 차씨는 이날 '아랫집에 사는 한만철 소프트볼 연맹 회장으로부터 지난 21일 전달받았다'며 '북한에 사는 팬이 잡지에 실린 사진을 보고 7개월 동안 수를 놓은 이 공예품은 조선족 보따리 장사꾼, 중국과 무역을 하는 사업가, 모 은행 지점장 등 복잡한 경로를 거쳤다 '고 말했다.

그는 북한산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이 공예품을 처음 봤을 때 정말 당황 스러웠다' 면서 '정교한 자수 솜씨로 미뤄 볼 때 북한산으로 추정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도 팬이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기뻤지만 지금은 관계기관 등의 조사로 오히려 피곤할 뿐'이라고 소개했다.

차씨는 이 공예품의 처리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기증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오기도 했지만 보낸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개인적으로 갖고 싶다'고 밝히면서 '통일부가 곧 소유권을 인정해 줄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30여분 차씨가 머문 중앙청사 5층 통일부 교역과에는 30여명의 공무원이 차씨를 보기위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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