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주택시장 급등요인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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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신규 입주주택 물량이 작년보다 2만5천가구가 늘어나는 등 수도권에서의 주택매매.전세가격 급등현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신규주택 입주물량은 모두 45만7천가구로 작년보다 3천가구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주택수요가 비교적 많은 수도권 지역의 신규 입주물량은 전체의 47% 수준인 21만5천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2만5천가구(5.4%)가 늘어나 수도권에서 매매.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이는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던 부도 사업장의 공사가 재개되면서 올해 입주주택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부도사업장의 공사재개로 8만여 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 우려할 만한 전세값 급등현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새해 전세가격은 주택가격 안정에 따른 전세수요 확대로 증가, 다소 오를 전망이지만 작년과 같은 급등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매매가격 동향도 작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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