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얼굴 넣은 비타500 ‘보고 마시고’ 뜨거운 입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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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 스타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는 이제 일반적인 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예 제품 겉면에 스타의 사진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한류 열풍을 이끌며 국내외 최고의 걸그룹으로 평가받는 소녀시대. 광동제약은 최근 2011년 ‘비타500’의 광고 모델로 소녀시대를 영입하면서 멤버 9명의 개성이 담긴 얼굴 사진을 한 명씩 제품 병 라벨에 넣은 ‘비타 500 스페셜 에디션’(사진)을 내놨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인터넷과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소녀시대 팬을 중심으로 ‘전 멤버 라벨을 모으겠다’ ‘이제부터 비타500만 마셔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12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소녀시대의 미국 팬클럽 ‘소시파이드(soshified)’는 트위터를 통해 “비타500 소녀시대 스페셜 에디션 마음에 든다”나 “해외 팬들에게도 설레는 일이다. 새로운 패키지를 해외에서 구할 수 있나”는 등의 트윗과 댓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광동제약 이정백 상무는 “라벨을 새로 제작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감안해 특별판 생산을 결정했다”며 “특히 아이돌 스타의 경우 팬들의 집중도가 높아 효과가 빨리 가시화되는 편”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짝퉁이 많은 비타민 음료 시장에서 비타500을 소비자에게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광동제약은 보고 있다.

 비타민 판매 업체인 비타민하우스도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라는 컨셉트를 전달하기 위해 제품 겉면에 박지성 선수의 이미지를 넣은 제품을 내놨다. 교통카드인 티머니 카드는 2009년 한 화장품 업체와 제휴하면서 여심을 잡기 위해 탤런트 이민호의 얼굴이 들어간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홍보용 술잔 아래쪽에 자사 모델인 이효리의 사진을 인쇄해 애주가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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