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고급품·신제품 줄줄이 대령 …씨그램등 본격진출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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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주류업체들의 한국진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내년부터 위스키 세율이 1백%에서 72%로 낮아지는 것을 기회로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간 5조2천억원대의 국내 주류시장에서 위스키를 앞세운 외국업체와 소주시장을 지키려는 국내업체들간에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맥주.양주업체들이 외국계 회사로 대거 넘어가 버린 상황이어서 외국 업체들의 국내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어떤 브랜드가 몰려오나〓지난해 8월 세계 1위의 주류업체 씨그램사에 넘어간 두산씨그램은 오는 13일 레몬향을 첨가한 보드카 앱솔루트 씨트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는 주세율 하락에 맞춰 칼루아(칵테일 만들때 주로 쓰는 술) 등 여러 신제품들의 본격적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진로의 위스키부문을 인수했던 세계 2위의 주류업체인 얼라이드 도멕은 현재 국내 주류수입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발렌타인' 을 내년부터는 직판할 예정이다.

또 다른 위스키와 코냑 등의 고급 주류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시장조사와 함께 각종 경영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이 업체의 앤드루 쿠슈먼 한국대표는 "진로 발렌타인이란 새 이름으로 내년 1월 중순께 한국내 합작 법인을 정식출범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하이트 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를 통해 딤플과 조니워커를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 부문 세계 1위의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도 내년에는 한국시장에 직접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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