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송이수입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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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 최진철씨는 이번 가을에 송이를 채취, 3백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12마지기 논농사를 짓는 崔씨 부부는 벼가 익을 무렵부터 자신의 산 4천여평에서 해마다 송이 따기에 나선다.

崔씨는 "이제 울진 농가에선 송이가 벼농사에 못지 않은 주요 소득원" 이라고 말했다.

울진군의 올 한해 송이 생산량은 65t으로 전국 최대 규모. 날씨 덕분에 지난해 생산량 53t보다 12t이 더 늘었다.

따라서 울진군에서 송이 수입은 이미 벼농사와 맞먹을 정도가 됐다. 이미 지난해에 울진군 송이 수입은 60억원으로 11만9천 가마의 벼 수매액 62억원에 육박했었다.

울진임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송이 채취는 5백여 농가가 9.10월 두 달간 산에 올라가 따기만 하면 되는 힘이 별로 안 드는 농사" 라며 "전량이 일본 등으로 수출되는 효자품목" 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의 송이는 울진을 비롯, 영덕.문경.봉화.청송 등지에서 올해 모두 2백98t이 생산됐다. 이는 전국 총생산량 4백t의 75%에 이르는 양. 금액으로는 2천1백만달러(2백50억원)상당을 기록했다.

경북 전체의 송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백60%, 수출액은 1백20%나 증가했다.

경북도는 내년에 송이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14억원을 들여 송이 생산지역의 잡관목을 제거하고 스프링클러 등 관수시설도 보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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