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통한 사치품 수입 급증

중앙일보

입력

IMF 한파가 누그러들면서 올들어 김포공항을 통해 수입된 보석류와 스포츠용품, 고급의류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포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김포공항을 통한 수출액은 46억4천만 달러로 `금모으기 수출'에 힘입었던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44.1%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99억2백만 달러로 작년보다 43.9%나 늘어나 52억6천2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IMF체제 이전인 97년과 비교할때 수출은 66.2%, 수입은 81.6%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수입의 경우 스키용품과 골프용품이 각각 3.4배와 1.8배 늘어 난 것을 비롯해 비디오카메라 2.6배, 음향기기 2.5배, 다이아몬드.진주.루비등 보석류 2.1배,향수 및 화장품류 1.8배, 모피.가죽의류 1.7배 등 사치품이 크게 늘었다.

이와함께 고가제품을 불법으로 반입하는 사례도 급증, 지난달 한달동안 세관 적발 건수가 화장품류 7천1백여건, 골프채 2천9백여건, 비디오카메라 1천7백여건 등 모두 2만9천8백여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한편 골프관광과 골프 붐에 따른 청소년 골프연수가 늘어나면서 지난 10개월동안 골프채를 휴대하고 출국한 해외여행객이 작년보다 81% 늘어난 1만4천588명에 달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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