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가신용등급실사단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국가신용등급 실사단이 한국에 도착해 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일 무디스 국가신용평가담당인 토머스 번, 스티브 헤스 등 2명으로 이뤄진 실사단이 9일 서울에 도착했으며 10일 오후 한국개발원(KDI)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조사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11일 재경부,한은,기획예산처 관계자들을 만나며 12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한 뒤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사단의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 수 있듯 무디스는 이미 등급조정을 위한 기본 자료 등을 모두 확보한 상태며 이번 방문에서는 일부 핵심사항에 대해 관계자들을 통해 최종확인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aa3로 올린 뒤 지난 8월 22일에는 긍정적 신용관찰대상(Review for Possible Upgrade)으로 지정했었다. 무디스는 그동안 긍정적 신용관찰대상으로 지정하면 돌발변수가 없는 한 등급을 상향 조정해 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호전된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대우 워크아웃 계획, 금융시장 안정대책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신용등급이 최대한 상향조정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상향조정 여부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피치-IBCA사는 오는 12월중에, 미국의 S&P는 내년초에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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