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기숙학원, 체육시간도 편성해 꼼꼼히 건강 관리

재수에 성공하려면 공부에만 온 심혈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성교제 등 다른 것에 관심을 기울이면 패배의 쓴 잔을 또 한 번 마시게 될지도 모른다.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재수 성공의 확률은 높아진다.

성균관은 소수정예 학생들이 모인 남학생 전문기숙학원이다. 다른 기숙학원에 비해 정원이 적고 남학생만 모여 있어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성균관의 강점이다.

성균관 기숙학원은 스파르타식의 학원교육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학습에 의한 학습능력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성균관 에듀와 함께 기숙학원 최초로 학습매니저 시스템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학습 매니저를 붙여주는 것이다.

학습매니저는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와 달리 학생들의 공부 계획을 세워주고 예습과 복습을 도와준다. 틈틈이 학습상태를 점검하고 보충해야 할 부분을 짚어주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병일 원장은 “무조건 가르치기만 해서는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이 필수”라고 말했다.

　학과·학습·생활 3담임제를 실시해 학습과 생활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도 성균관 기숙학원의 특징이다. 학생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담임은 수험생을 유혹하는 컴퓨터, 유흥업소, 이성교제 등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기존 학교의 고3 시간표에 체육시간을 추가해 건강관리를 꼼꼼히 하는 것도 성균관 학원의 장점이다. 학생들은 천연잔디구장과 각종 체육시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심리상담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감지하고 슬럼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장기전을 치르는 재수생들은 체력을 튼튼히 하고 시간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습은 물론 생활습관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습과 생활 관리를 동시에 하다 보니 학생들의 성적 향상의 폭도 크다. 3~5등급을 받아서 재수를 결심한 중위권 학생들은 평균 2~3등급씩 점수가 오른다.

지난 수능 때 입학 당시 전 영역 3등급을 받았던 학생이 전 영역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원장은 “최상위권 학생들만 가려 받는 일부 기숙학원과는 달리 중위권 학생들을 상위권 대학에 진학시키겠다는 목표로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겨울방학특강 윈터스쿨을 개설해 ‘집중력 향상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집중력 향상 프로젝트는 학습매니저와 함께 진로 와 목표를 설정하는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이다. 집중력 향상과 자신감 회복을 그 취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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