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델타, 태국항공 지분인수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에어 프랑스와 델타항공이 대한항공(KAL)을 자신들의 블록에 합류시킨데 이어 태국항공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제휴할 계획이라고 경제정보전문인 다우존스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내년초 발족될 예정인 델타-에어 프랑스 연합체제는 태국정부가 내년에 매각할 계획인 태국항공 지분의 23%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태국정부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피에르 앙리 구르제옹 에어 프랑스 회장이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다우 존스 뉴스는 전했다.

이번 인수 경쟁에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와 루프트한자 항공 등이 주축이 된스타 얼라이언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와 브리티시 에어 등이 포함된 원월드도 뛰어들었다.

에어 프랑스와 델타 항공측은 지난 4월 상하이에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이후 KAL측과 아직 코드 공유 협정 체결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구르제옹 회장은 KAL측이 최근 항공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조만간 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7년 승객 및 승무원 228명을 숨지게 한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주요 원인의 하나가 조종사 실수라는 미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오자 KAL측에 대해 향후 1년간 새로운 국제노선을 증설하지 못하도록 3일 규제 조치를 취했다. [홍콩 A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