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월드시리즈 우승 눈앞으로

중앙일보

입력

' 양키스의 '대포' 에 '도끼부대' 브레이브스가 눈물을 삼켰다.' 뉴욕 양키스가 20세기 최고팀다운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2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0회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6 - 5로 역전승,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96년 2패뒤 4연승, 98년 4연승에 이어 3연승을 보태 월드시리즈 11연승째를 기록했다.

홈에서 2연패한 뒤 반격의 '도끼날' 을 간 브레이브스는 1회초 제럴드 윌리엄스의 안타와 브렛 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치퍼 존스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초에도 브렛 분의 2루타를 시작으로 브라이언 조던.앤드루 존스.호세 에르난데스의 연속안타로 3득점, 4 - 1로 앞서나갔다.

브레이브스는 4회초 제럴드 윌리엄스의 3루타와 브렛 분의 세번째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를 끌어내려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저력은 무서웠다. 그 저력의 시작과 끝은 모두 홈런이었다. 1 - 5로 뒤진 5회말 채드 커티스가 추격에 불을 댕기는 솔로홈런, 7회말 티노 마르티네스가 다시 솔로홈런을 때려 3 - 5로 따라붙었고 8회말에는 척 노블락이 브레이브스 선발 톰 글래빈이 지친 틈을 타 극적인 동점 2점홈런으로 두들겨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5 - 5.

양키스는 '9회초 특급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투입, 브레이브스의 득점 루트를 봉쇄했고 '연장 10회말 이날의 히어로 커티스가 드라마를 마감하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
독감을 이겨내고 선발출장한 톰 글래빈의 역투를 비롯, 14안타를 터뜨리며 분전한 브레이브스는 이날 역전패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 월드시리즈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역사상 3패후 4승을 거두며 역전승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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