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읍·진접지구 청약,가점제가 운명 가를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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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과 9월 초께 각각 5927가구와 3465가구가 동시분양될 남양주시 진접지구와 양주시 고읍지구의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접지구는 청약가점제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읍지구는 청약가점제 적용이 확실시된다.

다만 고읍지구의 경우 동시분양에서 빠진 유승종합건설의 유승한내들 아파트 882가구만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접·고읍지구의 분양 성공 여부는 이들 택지지구가 가진 입지·교통여건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청약가점제를 피해갈 진접지구에는 유주택자나 가점이 높지 않은 젊은 층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본다. 반면 고읍지구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진접지구,8월말 접수예정

진접지구에서는 신안건설 등 7개 업체가 5927가구를 8월 말 동시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늦어도 17일까지는 남양주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하고,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동시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순위 청약은 29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의 계획대로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신한건설 관계자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기본적으로 마케팅 타깃(대상)이 바뀌게 된다”며 “그 동안 7개 업체 모두 청약가점제 비적용을 전제로 준비를 해 온 만큼 서둘러 분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분양승인권자인 남양주시가 분양가 등을 문제 삼아 분양승인을 조속히 내주지 않으면 청약가점제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그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동시분양에 나서는 한 업체 관계자는 “8월 말 동시분양을 위해 그동안 남양주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고, 조속한 분양승인 위해 분양가를 소폭 인하해 말썽의 소지를 줄이기로 했다”며 “20일로 예정된 남양주시의 분양가심의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해 예정대로 분양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고읍지구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읍지구에서 동시분양을 준비 중인 4개 업체들은 당초 8월 말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승인이 늦어져 분양 예정일을 9월 7일로 미뤘다.

고읍지구는 9월 7일 분양

이들 4개 업체는 현재 분양승인을 준비 중이다. 우미건설 이춘석 차장은 “일부 업체의 사업승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물리적으로 8월 안에 분양승인을 받고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4개 업체 모두 청약가점제 적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르면 9월 6일께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9월 7일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 택지지구의 청약 결과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진접지구의 경우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면 불리해지는 유주택자나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사실상 기존 청약제도가 마지막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택지지구여서 유주택자나 독신자, 신혼부부 등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청약에 많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고읍지구는 무주택 기간이 길거나 부양가족이 많은 등 가점이 높은 청약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분양 성공 여부는 고읍지구의 입지·교통여건 등을 따르겠지만, 일단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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