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200만TEU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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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17일 전남 광양항 월드마린센터에서 연간 물동량 200만TEU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TEU는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이며, 길이 20피트짜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6일 전남도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량은 약 188만6000TEU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20일을 전후해 200만TEU를 돌파, 연말이면 205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200만TEU 돌파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1998년 개장한 지 12년 만에 처음이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은 “광양항이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새 항로가 늘어난 데다 세계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물동량이 늘고 있다”며 “대전권·수도권 기업의 광양항 이용이 늘면서 고정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항은 다른 항만보다 이용료가 싸다. 기항 컨테이너 선박에게는 선박 입출항료와 접안료, 화물 입출항료를 받지 않는다. 또 다른 항만들이 선사에게만 이용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것과 달리 화주들에게도 화물량에 따라 비용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 준다.

 ◆군산항은 “10만TEU 달성”=군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 들어 6일까지 총 9만5151TEU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증가했다. 7년 전 군산 컨테이너 터미널(GCT)이 개장한 이후 최고 성과다. 이달 말께 10만TEU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만TEU 달성은 전국의 28개 무역항 중 여섯 번째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중국 항로를 집중 개척해온 데다 군산~광양 연안 항로의 조기 운항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산시는 이달 말께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 10만TEU 달성 간담회를 열고 자축할 예정이다.

이해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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