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사이클 “우리 빼곤 종합2위 어렵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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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종합2위 수성을 하려면 효자·효녀 종목에서 ‘효심’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은 전통의 금밭 종목인 볼링과 레슬링 등에서 20여 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금밭은 볼링이다. 볼링은 전체 12개 금메달 중 남녀가 7개 이상을 낚는다는 목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아시아 ‘볼링 여제’ 최진아(26·대전시청·사진)와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1위에 빛나는 최복음(23·광양시청)이 선두에 섰다. 볼링 대표팀은 최진아에게 6개 부문(여자 개인종합·개인 마스터스·2인조·3인조·5인조·단체전) 석권을 기대한다. 최복음은 4년 전 도하에서 은메달 2개·동메달 1개에 그쳤던 아쉬움을 광저우에서 금빛 미소로 변화시킬 각오다. 20대로 구성된 12명의 선수단 전원이 국제대회 메달을 갖고 있을 정도로 경험과 실력이 있다.

 레슬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미래를 걸었다.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했던 한국 레슬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노메달’로 돌아왔다. 그레코로만형·자유형·여자 자유형까지 18명의 선수단이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고 절박한 마음으로 광저우로 간다. 55kg급 최규진(25·한국조폐공사)의 라이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와 60kg급 정지현(27·삼성생명보험)의 경쟁자인 우르바키트 텡기즈바예프(카자흐스탄)를 꺾어야 한다.

 사이클도 5개 금메달을 향해 씽씽 달린다. 사이클은 트랙과 도로·BMX(장애물 경주)·MTB(산악자전거) 등에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와 김원경(20·대구광역시체육회)이 금빛 질주 선봉장이다. 김원경의 강력한 라이벌은 여자 트랙 부문의 주오 슈앙(중국)이다. 주오 슈앙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2010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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