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의 명예회복 … “더 큰 의령 만드는 데 힘 쏟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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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하나 된 의령, 더 큰 의령이라는 목표 아래 의령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2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채용(61·사진·한나라당)의령군수의 다짐이다. 그는 투표율 70.9%(유권자 2만6134명)를 기록한 선거에서 7892표(43.2%)를 얻어 6886표(37.7%)득표에 그친 무소속 오영호(61)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06년 의령군수에 당선된 그는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무소속 권태우(61)후보에게 1300여 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당선으로 다섯 달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김 당선자는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뼈저린 반성을 했다”며 “의령군민의 힘을 결집해 더 잘 살 수 있는 의령, 행정통합의 중심이 되는 ‘더 큰 의령’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농업인 소득지원기금 500억원 조성, 재래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조성, 노인복지시설 확충, 지역인재 양성 등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난 4년간 못다 한 숙원사업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2시 군청 4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한 그는 공무원에게 “성실하고 청렴한 공직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1969년 의령군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 당선자는 남해군수와 의령군수,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선거기간인 지난 5월 31일 유세 도중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권 군수가 지난달 25일 별세해 치러졌다.

 한편 거창 도의원 제2선거구 보궐선거는 총 선거인 수 1만5625명 가운데 59.4%인 9282명이 투표, 한나라당 변형성(54)후보가 3810표(41.6%)를 얻어 당선됐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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