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빨간머리신부 시리즈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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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이하 세종)의 ‘빨간머리신부 시리즈Ⅱ’가 2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2010호암아트홀 실내악 시리즈로의 하나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이경선등 세종의 이전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빨간머리신부’는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붙은 비발디(1678~1741)의 별명이다. 비발디는 바흐·헨델과 비슷한 시기에 주로 베네치아에서 활동했다. 대성당의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버지를 닮아 바이올린 연주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1703년 25살의 나이로 사제가 됐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심한 천식으로 인해 미사를 올리지 못하고 자신이 적을 두고 있던 피에타 음악학교와 고아원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했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적극적으로 후예를 키워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세종은 이러한 비발디에게서 영감을 받아 그동안 꾸준히 차세대 음악인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프로젝트 공연이다. 현재 한국 클래식의 중추를 맡고 있는 음악가들과 조아라(첼로)·김지혜(바이올린)·이성진(비올라) 등 젊은 음악가들이 무대에 함께 선다. 피아니스트 유영욱도 참여해 1부에서는 비발디의 ‘현을 위한 협주곡 G장조’와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F장조’를,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2번 e단조, op. 67’과 브람스의 ‘현악 5중주 2번 G장조, op. 111’을 들려준다. 전석 3만원. ▶문의=02-751-9606~10

< 김은정 기자 >
[사진제공=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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