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 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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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표로 주고받는 결혼 예물은 평생 간직하는 것인 까닭에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 그중 신부 예물은 가짓수뿐 아니라 디자인도 다양해 이것저것 따져볼 게 많다. 후회 없는 예물 선택법을 알아봤다.

대개 예물로 구입하는 품목은 목걸이와 반지,귀고리다. 이를 세트로 마련하다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선택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건 당연하다. 우선 신부에게 잘 어울리면서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좋다. 이어 두고두고 간직하는 것인 만큼 품질을 살펴야 한다. 주얼리 브랜드의 신뢰성, 서비스 정책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브랜드는 품질이야 믿을 수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그렇다고 저렴한 제품은 주얼리 본연의 가치가 떨어져,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실용성을 우선해 예물을 고르는 추세다. 골든듀 광고홍보팀의 안혜진씨는 “다이아몬드 세트를 기본으로 하고 다른 주얼리 세트를 몇 개 더 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품질에 비중을 더 둬 선택한다”며 “예산은 한정됐는데 세트수를 늘리다보면 제품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요즘은 다이아몬드 세트에 진주 세트만 더하거나, 1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에 다른 주얼리로 커플링을 맞추는 정도”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골든듀의 경우 올해 상반기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판매율이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제대로 된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가 여러 가지 자잘한 보석보다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데다 세월이 지나 원석을 다시 세팅하고 싶을 때에도 활용 폭이 넓고 자녀에게 물려주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고를 때는 무색에 가까운 색상, 다이아몬드 각 면의 대칭상태(컷), 내포물 등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그중 명품 주얼리 브랜드에서도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바로 ‘컷’이다. 다이아몬드의 58면이 서로 이상적인 각도를 이뤄야만 빛이 완벽하게 반사돼 광채를 내뿜는다. 컷은 상위 2등급 이내여야 다이아몬드가

움직일 때 번쩍이는 섬광을 느낄 수 있다. 색상은 등급 D부터 J까지 중에서 H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내포물의 경우 다이아몬드 투명도 등급인 SI1까지는 광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너무 높은 등급을 고집하면 비용 부담이 큰 반면, 선택의 폭은 좁아질 수 있다. 다이아몬드의 감정기준은 브랜드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구입 전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예산에 맞는 예물 구성을 했다면, 다음은 신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르면 된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세팅 방법에 따라 스타일이 나뉜다. 다이아몬드 세팅 스타일로는 클러스터와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밴드 등이 있다.

최근에는 클러스터가 인기다. 중앙의 메인스톤을 멜리 다이아몬드로 감싸는 형태다. 마치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세팅으로 여성스럽고 우아하다. 중앙에 한 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솔리테어는 전형적인 결혼반지 스타일이다. 4개 또는 6개의 프롱(다이아몬드를 받쳐주는 지지대)이 다이아몬드를 안정되게 받쳐줘 캐럿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

멜리 다이아몬드로 반지의 밴드 전체를 돌아가며 세팅한 것을 이터너티 링, 혹은 다이아몬드 밴드라고 부른다. 같은 라인의 제품 중 다이아몬드가 크게 세팅된 반지를 함께 겹쳐서 착용하면 더 화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밴드만 따로 착용할 수도 있다.

[사진설명]1. 골든듀의 클러스터 스타일 결혼반지. 2010 가을 신제품인 마가리트(왼쪽)와 모나코. 2. 골든듀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블레싱듀’반지. 4개의 프롱이 메인 다이아몬드를 받쳐주는 솔리테어 스타일이다. 3. 두 개를 함께 끼면 더 화려하게 느껴지는 다이아몬드 밴드. 골든듀의 쉔브룬과 쉔브룬 밴드.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사진제공=골든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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