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 메모리 효과 활용한 광고 마케팅 우리투자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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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광고 마케팅도 변모하고 있다. 메시지의 양과 그것을 전달 할 수 있는 매체 환경이 변하면서 광고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의 메시지 수용 트렌드가 보여주는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바로 ‘중독성’이다.

기업PR에 ‘중독성 코드’ 활용 극대화

 ‘중독성’이야말로 각종 UCC 사이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동영상들의 공통적인 코드이다. 중독성을 일으키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잘 활용되는 것이 음악, 자막, 대사, 동작 등의 반복이다. 이런 반복적인 장치를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을 ‘머슬 메모리 효과’라고 부른다. 머슬 메모리효과는 원래 운동역학에서 나온 용어다. 운동 선수들이 운동 행위 자체를 몸에 기억시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 광고 등에서 반복을 통한 브랜드 각인 효과를 얘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중독성을 일으키기 위해 음악, 자막, 대사, 동작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된다. 최근 방영된 우리투자증권 기업PR 광고의 경우 ‘중독성 코드의 집대성’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 반복적인 리듬을 통한 BGM(BackGround Music=배경 음악)의 중독성, 그리고 그 리듬을 타면서 튀어나오는 자막 움직임의 중독성, 다수 모델의 통일된 움직임의 중독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소비자의 즐거움 속에 회사 장점들을 각인

 우리투자증권은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형 증권사다. 회사가 가진 장점들(규모의 크기, 각 분야에서 1등 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할까’가 이번 광고 제작에서의 고민이었다고 한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서 BGM과 반복적 장치를 통한 중독성 코드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현재 방송 중인 것과 같은 광고 결과물을 낳았다. 마치 심장 박동과 같은 BGM의 리듬과 그것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자막의 움직임 등은 우리투자증권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 각인시켜 주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 광고에는 중독성 코드 외에 광고적 재미를 살린 장치들도 숨어 있다. 광고를 자세히 살펴보면 앞단에서는 금융맨을 상징하는 수트와 정장차림의 모델들이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독특한 복장을 한 특이한 분야에서 1등을 한 모델들이 등장한다. 1등 분야를 소구하는 광고이면서도 그처럼 재미있는 상황을 편집해 넣음으로서 광고에 의외성과 재미를 더해 주었다.

직원 19명 모델 출연시켜 더욱 주목받아

 또한 이번 기업PR 인쇄광고에서는 우리투자증권에 재직 중인 직원 19명을 모델로 출연시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우리투자증권의 전문성 및 규모에 대해 알리고 싶었던 점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 이는 당초 광고 목적이기도 했다. 또한 트렌디한 기법을 사용함으로서 증권사가 가지기 쉬운 무거운 이미지를 대폭 쇄신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이러한 유사광고의 또다른 예는 올 초 방송한 삼성생명의 ‘안녕하세요’ 캠페인이다. 우리 인사말인 ‘안녕하세요’를 변주하여 ‘안녕하새우’, ‘안녕하삼’ 등 다양한 언어유희를 이뤄내 주목받았다. 이 광고 역시 자막에 맞는 BGM의 반복이 소비자의 뇌리에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메시지 반복으로 효과를 본 광고의 대표적 예는 KT의 ‘올레’ 캠페인이다. 다른 메시지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재미있는 상황 속에서 ‘올래’를 반복하는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이 광고는 KT의 기업 이미지를 젊고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 문의=우리투자증권 1544-0000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사진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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