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서울시내 중1·고1 평가 때 서술·논술형 문제 30%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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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중.고등학교는 올해부터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5개 과목의 서술.논술형 평가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2007년에는 50%까지로 확대해야 한다. 서술.논술형 평가란 중간.기말고사의 객관식 문항과 주관식 단답형 문항 등을 제외한 문제 유형을 말한다.

이에 따라 내신 비중이 높아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서술. 논술형 평가의 영향이 대폭 확대된다.

또 1997년 이후 사라졌던 초등학교 일제고사(같은 시간에 전 학년이 치르는 시험)도 8년 만에 사실상 부활된다. 그러나 등수를 매기는 등 줄을 세우는 행위는 금지되며, 시험을 치르는 대상 학년이나 시기.평가방법 등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고교는 올해 중1년생과 고1년생을 평가할 때 서술.논술형 문항을 전체의 30% 이상 출제해야 한다. 이어 중2년생과 고2년생으로 확대되는 2006년에는 40%,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2007년에는 50%로 해마다 10%포인트씩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교사와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 일제고사 형식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할 수 있다. 공정택 교육감은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시험을 볼 수는 있지만 학력평가가 아닌 학업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등수를 내거나 성적을 매겨 아이들을 줄 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학부모는 교사가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감안해 작성한 성적표를 통해 자녀의 학업 능력을 알 수 있게 된다.

교육청은 또 중.고교에서 영어.수학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비율(현재 30%)을 올해 40%로 끌어올리고 2007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하현옥.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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