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분당 전까지 노 대통령 정책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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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효석(담양-곡성-장성.사진)의원은 경영학 박사 출신의 재선이다. 서울대 상대를 나와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땄다. 행시(11회)에 합격했지만 일찌감치 관료의 길을 접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정보산업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정보통신 분야에도 밝아 1998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인제(자민련)의원 등의 소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 의원과는 서울대 동기다.

이 인연으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인제 의원을 지원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노력했다. 경제 공약 마련 등에 조언을 하는 방법 등으로 힘을 보탰고 이인제 의원이 경선 패배 후 탈당하려고 할 때 이를 만류하는 중재역도 맡았다.

노 대통령은 이때부터 김 의원에게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조각 때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가끔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만나 정책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3년 민주당이 깨지고 열린우리당이 생기면서 노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김 의원은 분당파와 민주당 고수파 사이에서 봉합 노력을 했으나 결국엔 민주당에 잔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4.13 총선 직전까지 열린우리당 영입인사 0순위로 거론됐다.

4.13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출마한 김정범 후보에게 5108표 차이로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한때 "민주당이 통렬한 반성을 통해 홀로 설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해 당내에선 합당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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