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작년보다 25%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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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끝을 모르고 오르던 배추값이 꺾이기 시작했다.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한 포기에 2천5백원까지 올랐던 소비자가격이 지난주 말을 고비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5t 트럭 한 대에 4백만원(상품 기준)을 넘던 것이 최근에는 3백만∼3백50만원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고창·영광·영암·해남 등 호남에서 나온 배추가 활발하게 시장에 나오면서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대량 반입이 이어지며 시장 내에 재고가 발생하고 있고 높은 가격에 수요도 둔화된 편"이라며 "김장철이 마무리되면서 가격도 점차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이 상승세는 꺾였어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시세가 워낙 높아 앞으로도 가격 폭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호남산 배추의 품질이 지역별로 들쭉날쭉한 편이어서 품질에 따른 가격차도 상당폭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위로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특히 김장철이 지나면 그동안 수요가 부진했던 채소·감자 등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찌개거리로 애용되는 버섯도 예년에 비해 비싼 편이다.

LG수퍼에서 지난해 이맘때쯤 1백g에 1천5백80원이던 표고버섯은 최근 1천9백80원으로 25%이상 올랐다. 양송이·느타리 버섯 등도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오른 값에 팔리고 있다.

LG유통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물량은 적지 않은 편이지만 품질 좋은 상품이 비교적 적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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