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땅 매입 3분기 크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외국인들의 땅 매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3분기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들인 땅이 8백4건·93만5천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2.2%, 면적으로는 84.4%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4천2백55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2% 급감했다.

또 2분기에 비해서도 취득 건수(16.7%)·면적(29.4%)·금액(11.4%)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땅값이 오르면서 외국인들이 외환위기 이후 사들인 땅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반면 신규 땅 매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9월 말 현재 4천2백97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며 1998년 부동산시장 개방 당시보다 3.3배 늘어난 규모다. 금액으로는 18조7천억원에 이른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