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 2인조 '팜파라치(약국 불법조제 전문신고꾼)'를 조심하라.
한동안 카파라치(교통위반 전문 신고꾼)들이 운전자들을 괴롭히더니 이번엔 약국의 불법행위를 몰래 캐는 팜파라치가 등장해 약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7월 의약분업 위반행위 신고자에게 벌금의 10% 이내(20만∼30만원)에서 포상금을 주기로 한 뒤 최근 65건이 무더기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의사 처방 없이는 못 파는 전문약품을 요구, 약사가 이를 건네주는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제출한 것이다.
신고된 곳은 경기도 광명·고양, 서울 서대문구·강서구 등 모두 서부 수도권 일대 약국이다. 모두 지난 9월 중순 이후 이뤄졌다. 보건복지부가 해당 약사들로부터 파악한 결과 신고꾼은 부부로 보이는 20대 중반 두 남녀였다."아이가 너무 아프다"는 등의 사정을 해 약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아직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불법행위 교사범인 두 팜파라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발끈하고 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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