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이 신용협동조합이 맡겨 놓은 1백70억원대의 돈을 가지고 잠적하는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부산 사하지점 직원 1명이 인근 두 곳의 신협이 맡긴 돈을 횡령해 달아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에 해당 직원을 고발했다.
사고를 낸 직원은 지난 11일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해당 신협 쪽에서 잔고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곧바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사고를 낸 직원이 사라져 정확한 사태 파악은 아직 안되고 있다"며 "검찰 고발과 함께 자체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사태파악을 위해 15일 해당지점에 직원을 파견,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를 본 신협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거래를 했다면 피해 금액 회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에서는 지난 8월에도 2백억원대의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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