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감소 계속 박스권 탈출 힘들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계기가 없는 가운데 지루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한달간 유지해온 630∼680선의 박스권을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단기간에 20일 이동평균선까지 오르지 못할 경우엔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수급 약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를 좌우하는 미국 증시의 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주변을 맴돌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 증시의 동향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하반기 들어 선물·옵션만기일 이후에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진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이번주 후반과 다음주 초반 사이에 향후 주가 흐름의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도 15일(현지시간)에 10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조만간 방향성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단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고 방향성을 확인한 뒤 매매에 나서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호재 ▶선물 매수차익 잔고 연중 최저 수준▶이라크, 유엔 무기사찰 수용

◇악재 ▶반도체 가격 약세▶거래 감소로 투자심리 위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