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대접 당당하게 즐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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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단골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경민 포레'의 이경민(사진) 원장은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미용실 수가 세계 1위"라며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들에게 선택받으려면 뭔가 특화된 서비스가 필수"라고 말한다.

그는 이렇다 보니 선진국을 다녀봐도 한국처럼 헤어 살롱의 서비스가 다양한 곳은 없다고 전했다.

"돈벌이에만 연연했다면 굳이 이런 큰 공간이 필요없었다"는 이원장은 "화장실 거울·전등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이경민 포레'를 꾸민 건 과시용이 아니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불쌍한 사람들한테 얼마만큼의 돈을 기부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미용업계 종사자로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헤어 살롱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것이 보다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는게 이원장의 설명이다.

또 "장삿속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서비스 수준을 높인 게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여성들과 '뷰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용실이 고급스러운 외양을 띨수록 겉모습에 겁을 먹고 쉽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고객들은 서비스받는 것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라면서 "대가를 지불하는 만큼 당당하게 서비스받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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