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서 채용 잣대 바꾸면 성형수술 줄일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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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취업 철을 맞아 구직자들 사이에 성형수술 붐이 일고 있다.

성형수술은 예전에는 예쁜 외모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수술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예비 직장인들이 성형수술을 하는 주된 이유는 자신의 외모가 취업 때, 특히 면접할 때 합격 여부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 근거있는 말임에 틀림없다.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이왕이면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을 뽑고 싶어 할 것이고 실제 그렇게 직원을 뽑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외모가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개인적으로 인정한다. 또 성형수술은 남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젊은이들이 그다지 고치지 않아도 될 부분에 대해서도 쉽게 수술을 받는다는 게 문제다. 기업들이 채용의 주요 잣대로 외모보다 능력을 택한다면 이같은 사회적 병폐가 다소 사라지지 않을까.

sun-a0408·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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